007. 랙돌 고양이(Ragdoll) - 고양이 품종별 외형, 성격, 건강 정보

랙돌 <출처-픽사베이>

1. 고양이는 정말 이상해 - 기원, 외모, 성향, 유전적 특성 등 기본 특징

1960년대 캘리포니아에서 시작된 최초의 랙돌은 조세핀이라는 이름을 가진 고양이입니다. 조세핀은 품에 안겼을 때 마치 인형처럼 가만히 있었다고 합니다. 랙돌, 혹은 래그돌이라는 이름은 안으면 몸을 축 늘어트리고 인형처럼 움직이지 모습에서 유래했습니다. 

랙돌은 성장이 느린 고양이로 일반적인 고양이가 1살 ~ 2살에 성장이 끝나지만 3살~4살까지도 성장합니다. 긴털을 가진 장모종인 랙돌은 몸통이 길고 꼬리고 길고 풍성하여 실제보다 더 커 보입니다. 

랙돌은 고유의 표준 색상을 가지고 있습니다. 총 6가지 색상으로 씰(짙은 갈색), 블루(회색), 초콜릿(연한 갈색), 라일락(연한 회색), 레드(연한 붉은색), 크림(상아색)입니다. 얼굴보다 몸통의 색상이 조금 더 연합니다. 또한, 턱은 흰색입니다. 포인트 패턴과 바이 컬러가 있으며, 이와 무관하게 태비(줄무늬)가 있으면 링스, 흰 양말(발만 흰색)을 신었으면 미티드라 부릅니다. 긴 털은 부드럽고 보송보송한 토끼털 같은 감촉을 느끼게 합니다. 

랙돌은 조용하고 얌전한 성격의 고양이입니다. 체격은 큰 편인 데 비해 온화한 성격을 가진 개체가 많아 반려인들의 많은 사랑을 받습니다. 보호자에 대한 애정도 깊고, 안겨 있는 것을 좋아하는 아이들도 많습니다. 경계심은 적은 편이라 처음 보는 사람이나 다른 동물들과도 잘 지냅니다. 

랙돌 <출처-픽사베이>

2. 고양이의 시간은 인간보다 빠르다 - 연령대별 성격, 건강, 자주 걸리는 질병

 

랙돌 역시 호기심이 매우 많습니다. 고양이도 인간 아기와 마찬가지로 이갈이 시기에 많은 물건을 물어뜯게 되며, 타고난 성격에 따라 지나치게 활동성이 높은 경우도 있습니다. 이는 생후 1년~2년 정도까지 지속하다가 서서히 차분하게 변해 갑니다. 

랙돌은 유전병이 없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고양이에게서 꽤 높은 비율로 나타나는 심근비대증(HCM)은 주의하는 것이 좋습니다. 

심근비대증 HCM(Feline Hypertrophic Cardiomyopathy): 심장과 관련된 유전병입니다. HCM은 발병할 경우 치사율 100%에 이를 정도로 위험성이 높습니다. 좌심실의 내벽이 두꺼워져서 혈액이 원활하게 순환하지 못하는 증상이며, 이 때문에 흉수가 차서 호흡 곤란 증상을 보일 수 있고, 폐에 물이 차는 폐수종으로 사망에 이를 수 있습니다. 또는 원활하게 순환되지 않은 혈액 일부가 응고된 혈전이 발생하여 혈관을 막을 수도 있습니다. 고양이의 20% 정도에서 HCM이 발생한다고 합니다. 

 

다음 중 증상 다수를 보일 경우 빠른 검사를 권장합니다. 고양이가 힘든 운동을 하지 않았는데 개구 호흡(입으로 숨을 헥헥 하고 쉬는 것)을 하거나, 나이에 비해 무기력한 모습을 보일 때, 뒷다리를 절룩거리거나 잘 걷지 못할 때, 심박 수가 불규칙(고양이의 분당 평균 심박 수는 120~140회), 식욕 부진 중 여러 증상을 함께 발견할 경우 검사가 필요합니다.

 

랙돌은 다른 고양이에 비해 성장 속도가 더디므로 4살이 되어야 완전히 성장이 끝났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때까지는 식욕이 왕성할 수 있으며 가능하면 원하는 만큼 먹고 성장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다만 랙돌은 활동성이 낮아 움직임이 많지 않아 과체중이 되기 쉽습니다. 원하는 만큼 먹도록 해주되 상호작용하는 놀이를 통해 최소한의 운동을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체구가 큰 편이라 놀이 공간이 충분히 확보되어야 합니다. 과격한 놀이를 할 때 개구 호흡(입으로 숨을 쉬는 것)을 할 수 있으니 단시간에 과격한 놀이를 하기보다는 긴 시간을 두고 조절하며 놀아주는 것이 좋습니다. 

 

3. 집사가 된다는 것 - 관리 Tip 및 특이 사항

 

랙돌은 짧은 속털과 긴 겉털로 된 이중 모를 가지고 있습니다. 자주 브러싱(빗질)을 해주지 않으면 털이 뭉치거나 엉킬 수 있으니 각별한 관리가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