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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백과사전

001. 코리안 숏헤어(Domestic Korean Short Hair Cat) - 고양이 품종별 외형, 성격, 건강 정보

by 냥호구마 2021. 10.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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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고양이는 정말 이상해 - 기원, 외모, 성향, 유전적 특성 등 기본 특징

한국 고양이는 삼국 시대 불교와 함께 유입되었다고 합니다. 쥐들이 불경을 갉아 먹지 못하게 막는 용도로 유입이 되었습니다. 
특정 품종으로 등록되기 위해서는 고유의 외형적, 유전적 특질이 뚜렷하게 나타나야 합니다. 자연 발생종인 한국 고양이는 다양한 개체 간의 오랜 교배로 그러한 고유의 특질이 보존되지 않았기에 정식 품종으로 등록되지 못했습니다. 

오래 전에는 참 고양이라 부르기도 했습니다. 현재는 코리안 숏헤어, 줄여서 코숏이라 부르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영문명으로는 Domestic Korean Short Hair Cat 이며, 약자 DKSH 로  표기합니다.

위와 같은 이유로 코리안 숏헤어는 다양한 외형을 가지고 있습니다. 주로 단모종이 흔하고, 체형도 중형인 경우가 대다수이나 코트(털)의 색상은 다음과 같이 다양합니다.  

치즈, 치즈 태비: 흰색 바탕에 노란색이나 주황색의 반점 있는 코트를 가진 고양이를 치즈 고양이라 하고, 노란색이나 주황색 털에 줄무늬가 있는 고양이를 치즈 태비 고양이라 합니다. 노란색이나 주황색의 비중이 흰색보다 클수록 조금 더 다정하고 애교 많은 성격이라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고등어, 고등어 태비: 회색 또는 갈색 코트에 줄무늬가 섞여 있는 고양이를 고등어 또는 고등어 태비 고양이라 합니다. 경우에 따라 흰색이 섞여 있지 않은 때도 있으며, 흰색이 섞여 있다 하더라도 개체마다 그 비중이 매우 다릅니다. 이 코트의 고양이는 대체로 사람에게 다정한 편이지만, 자라온 환경이나 사회화 정도에 따라 성격은 매우 다양하게 나올 수 있습니다. 
삼색이, 카오스: 삼색 고양이는 흰색, 갈색, 검은색 세 가지 색상이 섞여 있는 고양이를 말합니다. 간혹 갈색 대신 베이지색이나 노란색이 섞이기도 하고, 검정색 대신 회색이 섞이기도 합니다. 카오스는 노란색, 갈색, 검정색 세 가지 색상이 주로 섞인 코트인데, 삼색이와 다른 점은 흰색이 섞여 있지 않거나 섞여 있다 해도 극히 적은 범위만 섞여 있습니다. 
삼색이나 카오스 고양이는 98%가 암컷이며, 수컷이 나올 확률은 적다고 합니다. 이는 털의 색을 결정하는 유전자와 깊은 연관이 있다고 합니다. 일반적으로 경계심이 높고, 다소 까칠한 성격이 많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다만 한번 마음을 허락한 인간에게는 무척 의존도가 높다고 합니다. 
젖소, 턱시도: 흰색과 검은색이 섞인 코트를 가진 고양이로 각 색상의 비중에 따라 구분됩니다. 검은색의 비중이 높으면 턱시도 고양이, 흰색의 비중이 높으면 젖소 고양이라 부릅니다. 젖소보다 턱시도가 비교적 다정하고 애교 많은 성격인 경우가 많습니다. 
올 블랙/검은 고양이: 전신의 털이 검정색인 고양이입니다. 색상이 주는 인상이 강하고, 여러 이야기에서 부정적으로 표현됐지만 올 블랙 고양이는 인간에게 매우 다정하고 의존적인 고양이입니다. 과거와 달리 현재는 선입견이 많이 완화되어 많은 집사님이 선호하는 고양이가 되었습니다. 
 * 코트 색상별 성격은 전문적인 의견이 아닌, 여러 집사님의 경험에 의한 의견입니다. 인간과 마찬가지로 고양이도 환경과 사회화 정도에 따라 매우 다양한 성격이 나타납니다.

2. 고양이의 시간은 인간보다 빠르다 - 연령대별 성격, 건강, 자주 걸리는 질병  

어린 고양이는 호기심이 매우 많습니다. 고양이도 인간 아기와 마찬가지로 이갈이 시기에 많은 물건을 물어뜯게 되며, 타고난 성격에 따라 지나치게 활동성이 높은 경우도 있습니다. 이는 생후 1년~2년 정도까지 지속하다가 서서히 차분하게 변해 갑니다.

 

한국 고양이는 타고난 체질은 건강한 편이지만, 환경에 따라 취약한 질병이 몇 가지 있습니다.

 

키튼(Kitten): 1개월 ~ 12개월. 어린 고양이들은 전염성 질환에 취약합니다. 길에서 태어나 생활하는 고양이나, 다묘 가정의 경우 허피스, 칼리시, 범백 등의 전염성 질환에 노출되기 쉬운 환경이기에 그 위험성이 특히 높습니다.

성묘(Adult): 1세 ~ 6세. 중성화 수술 후 급격히 체중이 불어날 수 있는 시기입니다. 특히 한국 고양이는 식욕이 왕성하여 쉽게 살이 찝니다. 뚱냥이는 물론 귀엽지만, 지나친 비만은 인간과 마찬가지로 고양이에게도 여러 질병을 유발할 확률을 높이기에 관리가 필요합니다.

성묘(Adult): 7세 이상. 7세 이상의 고양이를 노령으로 구분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가정에서 반려하는 관리가 잘 된 고양이를 노령묘로 구분하는데 이견이 많은 편입니다. 이 시기에는 신부전이나 치아 또는 잇몸과 관련된 질환이 나타나는 경우가 있습니다.

노묘(Senior): 11세 이상. 정기적인 병원 검진이 꼭 필요한 시기입니다. 체력이 약해지거나 다양한 질병이 나타나기 쉬운 시기입니다.


3. 집사가 된다는 것 - 관리 Tip 및 특이 사항

한국 고양이는 다른 고양이들을 관리하는 것과 크게 다른 기술이 필요하지 않습니다. 음수량과 식사량을 잘 관리해 주고, 귓속과 치아, 발톱 관리와 브러싱(빗질)을 주기적으로 해주시면 됩니다.

 

아주 오래전부터 길에서 생활하는 고양이를 '도둑고양이'라 지칭해왔습니다. 2021년 하반기 한국어 사전에 '길고양이'라는 용어로 정정되어 정식 등록되어 많은 집사님이 기뻐했습니다. 인간과 자연, 동물들의 공존이 중요하다는 것을 많은 이들이 공감하고 동의한다는 증거인 것 같습니다. 고양이는 영역 동물입니다. 자기 영역을 벗어나지 않기 때문에 내가 사는 우리 동네에서 태어난 고양이는 나와 함께 살아가는 동네 이웃입니다. 빠른 시일 내에 '동네 고양이'로 정정되어 등록되는 날이 오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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