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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봤어요

고양이를 부탁해 김명철 수의사 책 미야옹철의 묘한 진료실 리뷰

by 냥호구마 2021. 11.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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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집사 추천 책 미야옹철의 묘한 진료실 - 김명철 지음, 비타북스 출판

그래도 고양이에 관해 많이 알고 있는 줄 알았다

첫 고양이 베르를 입양할 때 즈음부터 고양이를 반려하는 인구가 급속도로 증가했고, 관련된 정보들도 굉장히 많아졌어요. 동생이 반려하는 고양이와 함께 산 기간이 제법 길었어도, 내 반려묘가 생기니 모든 것이 생소하고 어렵게 느껴지더라고요. 고양이에 관해 공부도 하고, 고양이를 계기로 많은 인연들이 생겼어요. 내가 직접 겪은 일들과 지인들을 통해 간접적으로 경험하는 일들이 쌓여 고양이에 관한 제법 많은 정보를 알고 있다고 생각했어요. 

 

그러다 이 책, 고양이 집사 추천 책 미야옹철의 묘한 진료실을 읽고 많은 생각이 들었어요. 내가 알고 있는 것들이 정말 '제대로' 알고 있는 것이 아닐 수 있다는 생각, 많이 알고 있는 줄 알았는데 극히 작은 부분이었다는 생각, 생명을 책임지는 것의 무게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되었죠. 

 

인간은 종종, 사실은 꽤 자주 인간 중심으로 생각하곤 해요. 반려 동물이 평소와 다르면, 예를 들어 잘 가리던 대소변을 갑자기 가리지 못한다거나 내내 관심도 없던 전선을 물어 뜯는 등의 사고(?)를 치면 반려 동물을 혼내죠. 왜 안 하던 짓을 하냐며 동물을 탓합니다. 

 

하지만 아이들이 평소와 달라진 원인 대부분은 인간에게 있어요. 고양이가 컵을 떨어트려 깨트린다면, 그것은 고양이의 잘못이 아니라 컵을 제때 치우지 않은 인간의 잘못이죠. 반려 동물이 배변 실수를 한다면, 그 원인을 동물에게서 찾지 말고 보호자 자신에게서 먼저 찾아보면 문제를 빨리 해결할 수 있는 단서를 발견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이 고양이 집사 추천 책에서는 다양한 사례들을 소개하고 있어요. 어렵지 않은 글이라 쉽게 읽히고, 읽다 보면 저절로 나는 지금 고양이에게 어떤 환경을 만들어 주었는지 그게 정말 고양이에게 맞는 환경인지 계속 생각하게 돼요. 고양이에 맞는 환경을 만들었다고 생각하지만, 사실 찬찬히 돌아보면 그렇지 않더라고요. 내가 보기에 예쁘게 배치되어 있는 용품들, 내 동선에 맞춰진 밥과 물의 위치. 실제로 저는 책을 읽은 후 밥그릇과 물그릇의 위치 등을 바꿔주고, 스크래쳐나 하우스의 배치도 다시 하게 되었어요. 

 

초보 집사는 물론이고 제법 경험치가 높은 집사에게도 추천하고 싶은 책입니다.

 

고양이 집사 추천 책 묘한 진료실 목차 소개

 

총 네 개의 파트로 이루어져 있어요. 

part 1. 고양이라 그렇습니다

고양이의 기본적인 습성과 성향에 관한 이야기와 흔히 고양이에 관해 오해하고 있거나, 잘못 알고 있는 상식에 관한 내용을 다루고 있어요. 우리는 자주 고양이는 이해하기 어렵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고양이 입장에서 인간을 본다면 정말 이해할 수 없고, 제멋대로인 존재가 아닐 수 없어요. 내가 조금 덜 피곤하면 잘 놀아주고, 피곤하면 사냥 놀이를 거르기도 하죠. 예쁘다고 귀엽다고 쫓아다니다 영화를 보거나 휴대폰을 보느라 고양이가 다가와도 성의없이 만져주기도 하고요. 

나는 내 고양이에게 정말 한결같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을까? 생각해보게 돼요. 

 

part 2. 먼저 집 안부터 살펴보겠습니다

고양이를 반려하고 있는 이 공간이 정말 고양이에 맞는 환경으로 되어 있는지 하나씩 체크해 볼 수 있어요. 

특히 고양이를 반려하는 환경이 원룸인지, 가족과 함께 인지, 여러마리의 고양이를 반려하는 다묘 가정인지에 따라 환경을 어떻게 만들어 주는 것이 좋은지 나와 있어 내 상황에 맞춰 참고할 수 있어요.

 

part 3. 잘 안다고 생각하지만 잘 모르는 것들 

고양이에 관해 경험이 적고 잘 모르던 때에 많이 들었던 말이 있어요. 고양이는 독립적이라 혼자 있어도 괜찮아. 이미 몇년동안 고양이를 반려해 왔던 지인에게 들은 말이라 정말 그런 줄만 알았어요. 하지만 막상 고양이와 함께 살아 보니 독립적인 면이 강한 고양이도 있지만, 의존성이 높은 고양이도 있더라고요. 혼자 있는 시간이 괜찮은 게 아니라 인간이 고양이를 혼자 두고 가면 고양이는 혼자 있을 수 밖에 없어요. 그건 괜찮은 것과 다른거였어요. 

이 파트에서는 우리가 고양이에 관해 알고 있다고 생각한 것들이 대부분 오해였다는 것과 제대로 알고 있었던 게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게 해주는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어요.

 

세상에 나쁜 개는 없다를 보면 강아지가 보이는 대부분의 문제 행동을 해결하는 열쇠는 '산책'이더라고요. 그렇다면 고양이는 어떨까요? 고양이를 부탁해에서 제시하는 솔루션과 이 책 안에서 고양이에게는 '사냥놀이'가 꼭 필요하고 중요하다고 해요. 고양이 집사 추천 책을 읽으며 나는 내 고양이에게 규칙적인 사냥 놀이를 해주고 있나? 과연 충분한 시간을 사용하고 있나? 체크해 보게 되었어요.

 

part 4. 당신의 고양이는 지금 행복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강아지나 고양이가 평소와 다른 행동을 하는 것을 '문제 행동'이라 불러요. 그런데 '문제'의 원인이 정말 반려견, 반려묘에 있는 걸까요? 문제 행동은 사실 '보호자의 문제로 인한 이상 행동'을 줄인말이 아닐까 싶어요.

 

내 고양이는 지금 정말 행복할까? 많은 집사들이 궁금해 하는 부분일 것 같아요. 동물을 말을 하지 않기 때문에 아마 평생 그 답을 알 수 없겠지만, 반려묘가 행복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고 있는지, 제대로 케어하고 있는 게 맞는지 이 고양이 집사 추천 책 미야옹철의 묘한 진료실을 통해 생각해 볼 수 있을 거예요.

첫 반려묘 베르, 코리안 숏헤어, 올블랙 고양이

고양이 집사가 되면서 나 자신이 조금 더 좋아졌다

고양이를 반려하면서 몇 가지 변한 것이 있어요. 원래 저는 조금 게으른 편인데 매일매일 청소를 하게 되었어요. 몸이 아프거나 피곤해도 고양이 화장실을 치우고, 사료를 채우고, 깨끗하고 시원한 물로 바꿔주는 것은 꼭 챙기게 되었어요. 힘들어도 단 5분이나마 사냥 놀이를 해주고 있어요. 그리고 전보다 우리 동네에 사는 동물들이 눈에 들어오고, 다른 동물들도 행복하기를 바라게 되었어요. 환경 문제에 대해서도 더 관심을 갖게 되었고요. 

 

고양이는 그 자체만으로도 너무 사랑스럽고 소중한 존재에요. 그런데 고양이를 반려하게 된 후 나 자신이 조금 더 나은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어요. 고양이는 정말 이해할 수 없는 존재이지만, 너무나 특별한 존재이기도 한 것 같아요.

 

이 책에 나와 있는 것들을 모두 실천한다면, 완벽한 집사가 될 수 있을 것 같아요. 하지만 현실적으로 쉽지 않은 일이죠.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 제 무릎에는 첫째 고양이 베르가 자고 있어요. 고개를 돌리면 침대 위에서 자고 있는 두 마리의 고양이 루치와 코타가 보여요. 이 아이들은 지금 행복한 걸까요? 너무 궁금해요. 

 

저희 고양이들이 궁금하다면 인스타그램으로 놀러오세요 :)

https://www.instagram.com/4chca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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